일요일 한가히 시간보내는데
전화가 왔어요 나이많은 할머니인데 밍크가 찢어져서 수선해달라고 울먹이십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찢어졌냐고 물으니 그냥 조금 찢어졌다고 합니다 와보세요 라고 하고 몇시간이 흘렀는데 머리가 하얀 백발할머님께서 오셨어요 80대중반쯤 보이네요 오셔서 성북동에서 할아버지약값을 벌기위해 파출부일을 하고있는데 밍크를 집주인께 전달과정에 밍크가 찢어져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멀정한 밍크 찢어놓았다고 원상복구 수선해놓으라고 안해놓으면 쫒겨날줄알아라고 으름장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하 13도 12월 18일 일요일인데 할머님 속상한 마음에 조끼입고오셨어요 이렇게 간곡히 손잡으면서 해달라고 합니다 저에게 큰절까지 하시면서 막 우시는겁니다 눈물이났어요 어떻게든 해드린다고 하니 한쪽의자에 안자서 잠시잠이드신것 같아요 안사람과둘이서 급히작업해봅니다 밍크도오래되어서 과거에 여러번 수선도 했드라구요 1차봉합해봅니다 2차로 꿰메어줍니다 이렇게 꿰메면서 얇은 가죽으로 3차봉합까지해줍니다 저희먹으라고 당근쥬스 두병도 준비하셨네요 얼마냐고 하기에 그냥 쥬스두병이면 된다고 하니 아니다고하시면서 돈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1만원만주세요 라고하니 2만원주시면서 제발받아달라고 합니다 간신히 2만원받으니 이번에는 저 희안사람에거 큰절을하시면서 막우시는겁니다 절대로잊지않겠다고 이렇게 절까지합니다 정말로 눈물이났어요 가게문잠그고 5분지나니 전화가왔어요 가게앞이라고 합니다 1만원더주시면서 이번구정어머님 제사때 배라도 올려달라고 합니다 지금포스팅하면서도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님 나이를 물으시길래 살아계시면 102세 입니다 아버지나이를 물으시기에 114세입니다 라고 하니 이번구정때 1만원주신걸로 배라도 하나사서 제사상에 꼭올리라고 합니다 성북동 집주인 할매 떼찌 할머님 마음고생 하신만큼 집주인할매이밍크받고 마음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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